창밖엔솜털같은 눈이 날리고 있습니다
11월의 끝자락에서보내야만 하는 맘을 이렇게 달래나 봅니다
그래서삼라만상을 하얗게 채우는가 봅니다
담지못한 지난 시간 속에 추억을 쌓아둘려나 봅니다
거리마다 아이들로 붐비는가 봅니다
강아지도 뒤따라 아이들 사이로 끼어 들어봅니다
눈은 마치 아이나 동물에게 까지도 즐거움을 주나 봅니다
이날만을 기달렸다는 듯이 달려가나 봅니다
세상은 이렇게 눈으로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지난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지워가고 있나 봅니다
새로운 날을 새로운 마음으로 하얗게 물들이나 봅니다
마치 앞으로 다가올 한해를 위해 밤새도록 내리나 봅니다 |